서울의 달 - 23부

서울의 달 - 23부

시베리아 0 363

다음 날 아침.




막상 현희와 집을 나서려니 또 괜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했다.




정류장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고 학생들만 몇 명 있었다.




이윽고 현희가 탈 버스가 왔는 데 이미 만원이었다.




운전기사가 버스 안에 타고 있는 승객들에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몇 번을 소리친 후에야




현희를 앞세워 버스에 겨우 올라탈 수 있었다.




처음에는 버스 계단 올라가는 입구에 매달리다시피 서 있다가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새로 타는 바람에 둘은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런데 그 때부터는 현희고 뭐고 신경쓸 겨를도 없이




경숙 자신이 넘어지지 않고 서있는 게 우선이었다.




사람들 틈에 꽉 끼어있는 경숙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쏠릴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부딪히면서 손도 닿고 엉덩이도 닿고 다리가 끼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경숙의 마음 한 구석에 기대하고 있었던 작은 낭만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인지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그리된 것인지 경숙은 분간할 여력도 없었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 현희와 헤어져 돌아오면서




이 지옥같은 버스를 아침마다 탈 생각을 하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현희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줄 깨달았지만




그래도 급할 때 자신이라도 곁에 있는 게 나을 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영철이 경숙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진호아버지와의 사건 이후로




거의 경숙에게 말을 거는 법도 없고




어쩌다 경숙이 묻는 말에도 퉁명스러운 대답으로 일관해 오던 영철이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엄마!" 소리를 자주하며




경숙에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경숙의 주위에서 얼쩡대는 빈도가 잦아졌다.




경숙으로서는 반갑고도 고마운 일이었다.




그 간에 자신이 근신하며 기울인 노력이 빛을 보는 것 같아 기뻤다.




경숙도 이전보다 더욱 다정하게 영철을 대해 주었다.




영철의 또 다른 변화는.......




아침에 깨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불러가지고는 아예 일어날 기미도 없고




경숙이 영철의 방문을 몇 번씩 두드려야 겨우 대답을 했다.




경숙은 영철이 아무리 안 일어나도 방문을 열지는 않았다.




먼저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봐 경숙은 은근히 마음 속으로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이력이 나는 모양이다.




이제 경숙은 현희와 학교까지 동행하는 일에 많이 익숙해졌다.




만원버스 안에서 버티는 일에도 요령이 생겼고




뻭빽한 사람들 틈에서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보게되는 학생들의 얼굴도 낯이 익어졌다




그 중에는 현희와 같은 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몇 있었는데




특히 고등학교 2학년인 한 남학생의 얼굴이 눈에 많이 익었다.




언젠가 경숙이 버스 안에서 자신의 등뒤에 서있던 그 남학생의 발을 밟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학생의 얼굴이 유난히 앳되어 보이고




미소년처럼 예쁘장하게 생겨 눈에 금방 띄는 이유도 있었다.




경숙이 학생의 발을 밟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을 때




괜찮다고 대답하는 학생의 말투에 약간의 지방 사투리 억양이 섞여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학생은 아침에 경숙을 보면 소리내어 인사는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인사를 보냈다.




경숙도 밝은 미소로 그 인사에 답을 해주었다.




그러면 얼굴이 발그레지는 학생의 모습이 참 귀여웠다.




학생의 가슴에는 "조창수" 라는 이름표가 달려있었다.




매일 같이 버스를 같이 타다가 경숙은 어느 날




이 창수라는 학생이 언제나 자신의 바로 뒤에서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 안에서도 자신의 곁이나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얘가 혹시....?"




경숙은 그 때부터 창수라는 학생의 행동을 눈여겨 봤다.




그 날은 창수가 경숙의 뒤에 서 있었다.




얼마쯤 가다가 경숙은 문득 남자의 손등이 자신의 오른 쪽 허벅지에 닿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종아리에 학생의 가방이 걸리는 것으로 보아 가방을 들고 있는 손 같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이번에는 가방을 왼 손으로 옮겨 잡으면서




이 번에는 왼 쪽 허벅지에 또 손등이 닿았다.




경숙은 딱히 무어라고 판단이 안 섰다.




고의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경숙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창수는 몇 번 더 가방 잡은 손을 바꾸었지만




그 이상의 다른 일은 없었다.




다음 날 역시 어제처럼 창수의 손등이 경숙의 허벅지에 닿았다.




조금있더니 그 손등에 힘이 들어가면서 이제는 단순히 닿아 있는 게 아니라




경숙의 허벅지를 지긋이 눌러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숙은 그제야 창수의 행동이 의도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갑자기 아래가 움찔거리고 가랑이 사이가 가려웠다.




"이 어린 학생이 나를 여자로 보고 있구나!"




이상하게도 그다지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경숙은 창수가 하는대로 그냥 내버려뒀다.




창수의 손등이 허벅지를 타고 위 아래로 슬금슬금 움직였다.




그래도 감히 엉덩이까지는 올라올 생각을 못하는 듯 했다.




그 날은 또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경숙은 일부러 창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현희가 옆에서 재잘대는 소리를 건성으로 들으며




옆 눈으로 살피니 창수는 연신 힐끔거리며 경숙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경숙은 난생 처음으로 어떤 남자가 자신의 손안에 들어 온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여러 남자를 겪었어도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일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하에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휘둘림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날은 버스 안에서 창수가 경숙과 거리를 둔 채 따로 서 있었다.




경숙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버스 안을 두리번거리는 척하며 창수를 바라보다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창수의 눈과 마주쳤다.




그 눈에는 왠지 안타까움이 가득해 보였다.




경숙은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아침에 눈길 한 번 안준 것이 창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버스 안에서 경숙에게 한 짓 때문에 경숙이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창수 자신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경숙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내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창수의 뜨거운 시선에 경숙은 몸과 마음이 모두 뜨거워졌다.










창수는 언제나 경숙보다 먼저 버스 정류장에 나와 있었다.




버스가 와도 타지 않고 경숙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경숙은 반가운 마음을 듬뿍 담은 밝은 웃음으로 창수에게 눈길을 주었다.




순간 애처러울 정도로 굳어있던 창수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버스에 오르자 창수는 이전처럼 경숙의 뒤쪽으로 자리를 잡고 섰다.




그런데도 기다리는 창수의 손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경숙이 버스의 흔들림을 이용하여 은근히




창수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적거렸다.




멀지 않아 창수의 손등이 경숙의 허벅지에 닿더니 지긋이 눌러대기 시작했다.




경숙이 다리 사이를 조금 벌려주자 쑥 하고 창수의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경숙이 허벅지에 힘을 주며 창수의 손을 다리 사이에 묶었다.




창수가 뒤에서 움찔하는 듯 했다.




경숙이 창수의 손을 허벅지 사이에 묻은 채 다리에 힘을 주었다 빼기를 몇 번 한 후




손을 풀어 주었다.




가만히 있던 창수의 손이 경숙의 허벅지 사이에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손등이 아닌 손바닥으로 경숙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경숙은 창수의 손이 스쳐지나가는 곳마다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이윽고 아래까지 화끈거렸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던 창수의 손은 경숙의 허벅지가 맞 붙은 곳에서 멈추어 섰다.




경숙은 잠시 망설이다가 다리를 더 벌려 주었다.




"흐음!..."




창수의 손이 가랑이 사이까지 쭉 밀고 올라오자




경숙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가랑이 사이에 잠시 머물러 있던 창수의 손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경숙의 엉덩이 갈라진 틈을 따라 천천히 계속 위로 올라왔다.




팬티와 치마라는 장벽이 있었지만 경숙은 창수의 손이 가볍게 떨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숙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창수의 손이 다시 엉덩이의 틈을 따라 내려오더니 가랑이 사이로 돌아왔다.




경숙의 팬티는 이미 흘러나온 물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나마 창수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젖은게 다행이라고 경숙은 생각했다.




경숙은 아래가 벌렁대는 느낌에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을 주어 또 다시 창수의 손을 가랑이 사이에 붙들었다.




가랑이 사이에 끼인 창수의 손은 손바닥에 땀이 난 듯




축축한 느낌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뜨거웠다.




경숙의 가랑이 사이도 덩달아 뜨거워지면서




온 몸으로 열기가 퍼져가자 경숙은 몽롱하고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엄마! 안 내려?"




현희의 목소리가 청천벽력같이 들렸다.




경숙이 지긋이 감았던 눈을 번쩍 뜨고 정신을 차리는 동안




창수의 손도 경숙의 가랑이 사이에서 빠져나갔다.




경숙은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느라고 현희를 따라 나가다가




고개를 돌려 창수를 봤다




창수와 눈이 마주치자 경숙은 살짝 웃음을 지어줬다.




빨갛게 달아오른 창수의 얼굴이 더욱 빨개지면서 얼른 고개를 숙였다.










경숙은 영철의 방문 앞에서 난감해 있었다.




아무리 두드려도 영철이 일어나는 기색이 보이지를 않았다.




어제 아침 경숙이 그렇게 깨워도 안 일어나더니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가방을 챙겨 허겁지겁 학교로 가며 영철이 경숙에게 투덜거렸다.




"에이!....엄마는!......안 일어나면 좀 방에 들어와서 깨워주지!"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꼴이지만




경숙이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영철이 가방을 들고 달려나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




경숙이 계속 영철의 방문을 두드려도 영철이 일어났다는 대답이 없다.




경숙은 하는 수 없이 마음을 다져먹고 영철의 방문을 확 열었다.




"헉!"




경숙이 우려했던 대로 영철은 대자로 누워 양물을 내 놓은 채 자고 있었다.




"저 놈의 물건은 언제나 저렇게 서 있나?"




경숙은 그런 생각을 하며 옆에 있는 이불로 얼른 영철의 아래를 가린 다음




영철을 깨웠다.




영철이 그제야 눈을 부스스 뜨고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일이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 날에도......




매일 같이 반복되었다.




경숙이 생각할 때 참 이상한 것은 어떻게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영철의 물건이 늘 팬티 밖으로 나와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영철의 물건이 꺼덕거릴 때도 있었다.




"자고 있는데도 저러네!"




경숙은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문득 그 물건을 잡고 한 번 흔들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경숙은 애써 눈길을 돌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숙은 방문 앞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바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 영철을 깨웠다.




그러던 어느 날,




경숙이 영철을 흔들어 깨우는데




"으으음...엄마!"




하면서 영철이 누운 채로 경숙을 끼어 안았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경숙은 힘없이 영철의 품으로 자빠졌다.




"어어!.....얘가 왜 이래?"




"음...엄마!....같이 누워 좀 있어!"




"얘가?........학교 갈 생각은 안하고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경숙이 영철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냥 조금만 누워있재니까!"




영철이 워낙 거세게 끼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통에




경숙은 다시 영철의 가슴위로 엎어졌다.




"아이구!...왜 그러는 데?.........




응?.....왜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구 그래?"




"그냥 엄마하고 누워있고 싶어서!"




"호호호호!......우리 아들이 다시 어린애가 됐나?"




"에이! ..이렇게 큰 어린애가 어디 있어?"




영철은 경숙이 자신을 어린애라고 한 것이 불만인 듯 볼 멘 소리를 했다.




"호호!...근데 왜 그래?.......어린애 같이!"




"옛날처럼 그냥 엄마하고 같이 누워보고 싶어서 그런다니까!"




엉겁결에 넘어지느라고 상체만 아들의 몸에 붙어있고 뒤로 쭉 빠져있는 경숙의 엉덩이를




영철이 손으로 붙잡아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 당겼다.




영철의 단단한 물건이 경숙의 허벅지를 찔러 댔다.




경숙의 몸에 또 전기가 왔다.




경숙은 놀라서 얼른 엉덩이를 다시 뒤로 뺐다.




"아이! 그만하고 어서 일어나!..........응? 얼른!"




"조금만 더 응?.......엄마! 조금만!"




영철이 얼굴을 경숙의 가슴에 박더니 한 손이 경숙의 가슴에 올라왔다.




"어머머!...아이그! 징그러워...........!"




"흐흐흐!...아들 손이 뭐가 징그러워?"




"왜 또 엄마 젖은 만지고 그래?




쭈주라도 먹을래?"




"......응!"




경숙의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더니 아래가 불맞은 듯 화끈거렸다.




"정말?.....엄마 쭈쭈 먹고 싶엉?...."




경숙의 목소리가 들떠서 흔들렸다.




"응!...그렇다니까!"




이내 영철의 손이 샤츠 속으로 들어왔다.




"어머!.....어머!....호호호!.......




간지러워!......하지마!.........호호호호!.......간지럽다니까!"




샤츠 속으로 들어온 영철의 손을 두 손으로 막으며 경숙이 숨이 넘어갔다.




영철이 막무가내로 손을 밀어 올려 경숙의 브래지어 밑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호호호호!........아유!,,,,간지러워!.......그러지마.......!"




영철의 손이 경숙의 젖을 꽉 움켜 쥐었다.




"아웈!......아이! 아파!.........살살해!"




경숙이 가슴을 만지고 있는 영철의 손을 때렸다.




그제야 영철은 웅켜쥔 손의 힘을 풀더니 젖가슴을 살살 돌리며 어루만졌다.




경숙의 젖꼭지는 이미 발딱 서 있었다.




영철이 두 손가락으로 경숙의 젖꼭지를 잡고 살짝 비틀었다.




"흐으으읍!...."




경숙이 신음소리를 내며 두 다리를 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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