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증애인 (단편)

불감증애인 (단편)

시베리아 0 356

영석이 은주를 만난지도 어느새 햇수로 1년이 되어 간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영석은 은주를 처음 보았을 때의 설레임을 잊을 수 없다. 곧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큰 눈망울,오똑한 콧날,굳게 다문 도톰한 입술 ,도발적으로 헝클어 놓은 머리카락,전체적 으로 마른 체형이면서도 유난히 솟아오른 가슴...... 그리고,세상을 달관한 듯한 허무적인 눈빛이 영석을 사 로잡았던 것이다. 그당시 은주는 칵테일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여사장이 알바생 3명을 데리고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다. 다른 아가씨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이미 은주에게 마음을 빼앗긴 영석은 "녹턴"에 갈때마다 은 주가 써빙해주기를 바랬다. 매일 달라지는 은주의 의상,화장,미소를 보는게 영석에겐 삶의 유일한 낙이었다. 결국 영석은 "녹턴"의 장부에 매일 도장을 찍는 단골이 되버렸다. 그날도 영석은 학생들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녹턴으로 향했다. 영업을 시작 한지 채 30분도 안되서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아가씨들은 화장을 다듬고 밀 린 설겆이를 하며 잡담을 하고 있었다.
 

 
 

"어머~ 영석씨. 기필코 1등으로 출근을 하셨네요. 누구는 좋겠다.일편단심인 님도 있고....." 동네업소에서 수완좋기로 소문난 김사장이 호들갑을 떨며 영석을 반겼다. "영석씨,식사 하셨어요?" "속이 좀 안좋아서 그런지 별 생각이 없네요." "그럼 저희랑 같이 식사해요.막 먹을려던 참이었거든요. 속이 든든해야 저희 가게 매상 올려주시죠." 영석은 극구 사양을 했지만 김 사장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간단한 분식류와 육계장을 주문해서 넷이서 함께 식사를 했다. 술집에서 술을 안마시고 아가 씨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것도 색다른 맛이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영석은 술을 주문했다. 영석이 은주를 보고 온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터라, 다른 아 가씨들은 아예 나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매일 술드시면 학교에서 애들은 어떻게 가르쳐요? 안 피곤하세요?" "나야 뭐,은주만 보면 피곤이 싹가시는데..." 은주가 영석의 잔을 채워주자 영석도 은주에게 술을 권했다. 술을 조금이라 도 덜 마시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언더락 잔에 약간만 따라 주었다. 술잔이 오가고 다른 아가씨들 에게도 한두잔씩 권하면서 두어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많은 손님들이 들어와 있었다.
 

 
 

팀단위로 손님이 오면 4명이서 각각 분담해서 써빙을 하면 됐지만,혼자 술 한잔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때에는 옮겨다니 면서 써빙을 해야했다. 그날따라 유난히도 혼자 온 손님들이 많아서 은주는 이곳 저곳을 바쁘게 옮 겨 다녔다. 영석은 점점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다. 다른 손님과 귓속말을 주 고 받고 깔깔대며 웃기도 했고,어떤 짖궂은 손님은 술을 따르는 은주의 손을 주무르기도 하였다. 영석은 연거푸 스트레잇잔을 들이켰다. "미안해요,영석씨. 오늘따라 혼자 오신 손님이 많네요. 저랑 한 잔 하세요." 여우같은 김사장이 언제 눈치를 챘는지 다가와 영석을 달랬다. 손님이 많아 바쁜걸 어찌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 영석은 김사장과 술잔을 기울이며 시시 콜콜한 잡담을 했다.1시간 되면서 영업시간이 끝났다. 하나 둘씩 손님들이 나가자 영석에게 은주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은주야, 나가서 같이 밥이나 먹을까?" 술의 힘을 빌어 평소에는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은주야. 영석씨랑 식사하고 집에 들어가라." 고객 관리 차원에서 거드는 김사장이 너무도 고마왔다. 사장의 말이라서 그 랬는지, 은주는 별말없이 영석을 따라 나왔다.
 

 
 

밥과 함께 소주를 간단히 마 시고 집까지 은주를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영석은 큰 용기를 내 었다. "은주야, 이번 일요일에 교외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 "좋아요." 영석은 불법으로 하고 있던 과외까지 평일로 당겨서 하고 일요일을 학수고대 했다.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은주를 픽업해서 가평으로 갔다. 그리고 은주 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사주고,자전거도 타고,산에도 오르면서 즐거운 데이트 를 하였다. 음주운전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는 영석대신,은주는 동동주 한 병을 다 비웠다. 맛있게 동동주를 먹는 은주를 보자 영석도 술이 땡겼다. 결 국 빨리 서울로 가서 집근처에서 같이 술을 마시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피쳐를 두개째 마시자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왔다. 발그랗게 달아오른 은주 의 모습이 귀엽고 섹시해보였다.
 

 
 

영규는 은주에게 좋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 은주도 선생님이 좋다고 대답했다. 나이차이가 열살이나 되지만 이제부터 선생님 대신 오빠라고 부르기로하고, 연인으로서의 출발을 축하하며 건배를 하였다. 빠를 사이에 두고 손님과 종업원으로서 술을 마시다가, 이제 연인 사이로 마 주 앉아 술을 마시게 됐다는 것이 영석에겐 너무 큰 기쁨이었다. 분위기 탓 인지 둘은 꽤 과음을 하였다. 은주가 화장실에 오래 있었던 것이 오바이트때 문이란걸 알고 영석은 술집에서 나왔다. 그러나,은주는 이미 인사불성이 된 후였다. 몸을 가누지 못했고,의식도 불분명한 것 같았다. 뾰족한 방법이 없 자 결국 은주를 영석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외투를 벗겨주고 조심스레 침대 에 눕혔다. 그때부터 영석에게 본능이 속삭이기 시작했다. 영석은 은주의 한 손을 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온 몸의 피가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었다. 쫄티위로 솟아 오른 탐스러운 가슴은 어서 빨리 만져달라고 유혹하고 있었고, 달라 붙은 청 바지속에 숨겨진 비밀은 빨리 벗겨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살며시 가슴 위에 손을 얹어 보았다.
 

 
 

물컹하고 여성만의 풍만함이 손으로 전달되어 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유두의 흔적도 옷위로 보였다. 청바지위로 보지를 만져보았다. 청바지의 딱딱함만이 느껴졌으나 직접 보지 를 만지는 것보다 더 영석을 흥분시켰다. 그때 한편에서 영석의 이성이 속삭 였다. "어차피 사귀귀로 했고 집에까지 같이 왔는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자고 있는 애를......" 마음을 고쳐먹고 영석은 바닥에 요를 깔고 잠자리에 들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은주가 물을 찾고 있었다. 영석은 번개처럼 달려나가 냉 장고에서 물을 꺼내 주었고,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은주의 말에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 들어 오면서 불을 켠 은주는 잠시 망설이고 있었다. 다시 침 대로 가야할지 바닥에 내려와 영석의 옆에 누워야 할지 고민하는 듯 했다. 결국은 침대로 올라갔다. 한번 잠이 깬 영석은 좀 처럼 다시 잠이 오지 않았 다. 은주도 뒤척이고 있었다. 은주가 잠이 들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지자,영 석은 조금을 망설이다가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은주에게 키스하였다. "쯔읍...쪼옥..." "으음.....읍.." 입속의 부드러운 속살이 달콤했다. 진한 키스를 나누고 영석은 은주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은주도 영석을 거들어주었다. 팔을 올려 쫄티를 벗기기 쉽 게 해주었고, ?을 들어 청바지 내리기가 편하게 해주었다. 브라와 팬티만을 남기고 영석은 은주의 온 몸에 키스를 하였다. "아........으음....." 부드럽고 탄력있는 은주의 속살들이 각각 다른 맛으로 영석을 자극하였다. 브라를 풀자 지금껏 숨어 있던 유방이 얼굴을 내밀었다. 옷 위로 볼때 보다 도 훨씬 컸다. 물컹거리며 손을 가득채워오는 은주의 가슴에 영석은 더욱 흥 분을 하였고, 두손으로 가슴을 빙빙 돌려가며 주물렀다. 꼭지가 돌기하며 단 단해지고 있었다. "하악...허어억..." 영석이 은주의 가슴을 빨아주자 호흡이 빨라졌다. 흥분에 겨워 몸을 꼬는 은 주를 보며 영석의 자지는 팬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갈비뼈와 배꼽, 아랫 배를 쓰다듬으며 보지 를 향해 손이 내려갈때 은주는 수줍은 듯 고개를 돌렸 다. 영석이 팬티를 벗기기 위해 골반쪽으로 손을 넣을때 갑자기 은주가 팬티 를 쥐고 손을 놓치를 않았다. 부끄럽거나, 아니면 한번 튕겨보는 걸로 생각 하고 다시 입과 가슴에 키스를 한 다음 팬티를 내리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 은주는 팬티를 쥐고 허락해주지 않았다.
 

 
 

영석은 아쉬웠지만 은주가 이날 은 여기까지만 허락해줄려고 그런다고 생각했다. 팬티를 벗기고 관계를 하는 건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그냥 잘 수는 없었다. 은주의 몸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고 은주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키스하고 빨 고 핥고 주무 르면서 은주의 성감대를 공격했고, 은주는 그때마다 몸을 꼬고 신음을 하며 쾌감을 느꼈다. 비록 삽입은 아니었지만,영석 역시 만족스러웠 다. 가만히 보지위로 손을 가져가 보았다. 팬티를 내리는건 허락하지 않았지 만,보지를 만지는것 까지 말리지는 않았다. 까실까실한 보지털을 팬티속으로 느끼며,영석은 보지 언저리를 만졌다. "으음.....으...아..." 가운데 손가락으로 보지의 갈라진 틈을 따라 간지럽히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음핵 부근을 문질러주었다. "아.....아...." 보지물의 촉촉함이 팬티위로 만져졌다. 팬티위로 보지를 빨아 주었다. 보지 털이 한두개 팬티를 비집고 나와 혀끝을 자극했다.
 

 
 

창밖이 조금씩 밝아 오고 있었다. 두시간이 넘게 은주의 몸을 애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은주를 충분 히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영석은 다음날 수업을 위해서 자야겠 다고 생각했다. 그순간,은주가 다리를 끌어모으고 엉덩이를 들며 팬티를 내리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영석의 애무에 은주는 이미뜨거워질대로 뜨거워져있었다. 아마 한 번더 영석이 팬티를 내리려고 했다면 절대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석이 애무해주는 걸로만 만족해 하고 끝내려 하자,오히려 은주가 팬티를 내려주며 영석을 원하는 것이었다. 은주는 어서 영석이 자신의 몸에 들어오기를 바랬 다. 이대로 끝난다면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은주의 행동에 놀래기도 했지만,기쁜 마음으로 팬티를 벗고 은주에게 다가갔다. 은주는 다 리를 활짝 벌리고 영석을 끌어 당겼다. 이미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영석의 자지가 조그만 틈새였던 보지구멍을 열며 들어왔다. 보지에 자지가 닿고, 입 구를 찾아내고, 그 입구를 벌리고 전진해와서 결국엔 보지를 꽉 채우는 과정 이,은주에겐 슬로우비디오로 보는 것 처럼 생생했다. "으윽....으..." "아....어.아...."
 

 
 

처녀는 아니었지만 남자를 많이 접해본 것 같지는 않았다. "푸욱...푸욱...퍽...." "아....."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닿을 수 있는 신체의 모든 부분을 빨아 주었고, 꼬집 고 어루만지며 애무해주었다. 그러나,예상외로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 은주 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으...아..."가 전부였고, 별로 즐거워하 느것 같지도 않았다. 영석은 체위를 바꾸어보았다. 앉아서도 해보고 뒤에서 도 박아 보았다. 분명 쾌감을 느끼고 좋아 하는 것은 같은데 폭발이 없었다. 영석은 은주가 아직 남자 맛을 모르고,오르가즘 역시 모른다는걸 알 수 있었 다. 다른 남자에 의해서는 아직 절정을 못 느껴본 보지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은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됐다. 그리고, 은주의 멘스주기도 잘모르고 피임도구도 없고 혼자서만 절정에 이른다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섹스를 멈추 기로 결심했다. 은주가 무안해 할까봐 훗날 이 모든걸 이야기하기로 하고 영 석은 아직 쌀 정도까지 이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오르가즘 흉내를 내었다. "으....아...으..." 속도를 점점 빨리하던 영석은 한숨과 함께 몸서리를 치고 조용히 은주위에 엎드렸다. 그리고,자지에 힘이 안빠진걸 은주가 느끼지 않게 빨리 보지에서 뺐다. 그렇게 은주와 첫날밤을 보내고 영석과 은주는 훨씬 가까와졌다.
 

 
 

영석은 은주가 술집에 나가는걸 그만 두게 하였다. 영석에게 신세를 진다는 게 싫어서 거부했던 은주도 영석이 자신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영 석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학원에 등록시켜서 경제적 형편때문에 못 간 대 학에 진학하도록 독려했다. 시골에서 올라와 혼자 살았던 은주는 영석과 동 거를 하게 되었고,하루하루를 기쁘게 보냈다. 한달 정도가 지나자 술집에서 묻었던 때도 다 사라졌고 귀엽고 발랄한 학생이 되었다. 행복한 나날이 반년 정도 됐을 무렵,영석의 마음 한 구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졌다. 은주 와의 섹스가 즐겁지가 않았다. 영석이 여자를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첫 연애 할 때를 빼고는 모든 여자들이 영석의 밑에서 희열을 느끼며 몸부림 치고 흐느꼈었다. 자지맛을 몰라 처음에는 반응이 없던 여자들도 서너번 더 관계를 갖다 보면 영석의 테크닉에 무너져 보지물을 싸며 오르가즘을 맛봤다 . 보지가 충분해 할 만큼 시간도 버틸 수가 있었고,대물은 아니었지만 평균 이상은 되는 좆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석은 자신의 테 크닉에 자신이 있었다. 고도의 테크닉으로 비록 미들급 좆이지만 헤비급 좆 이나 양놈 좆도 물리칠 자신이 있었다. 해외 연수를 가서도 미국 보지를 서 너번씩 까무러치게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영석이었다. 그런데,은주는 자신을 통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영석으로써는 답답한 노릇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어느덧 관계를 갖기 시작한지 반 년이 됐고,영석은 서서히 은주와의 섹스가 짜증이 나면서 관계마저 뜸해진다 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은주가 섹스에 관해 아주 쑥맥인것도 아니 었다. 대담한 면도 있어서 영석의 제안은 거의 다 들어주었다. 보지털을 면 도하기도 했고,영석이 보는 앞에서 자위를 하기도 했으며,쪼그리고 앉아 오 줌까지 쌌다. 물론 항문 섹스도 받아 들였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일뿐 오르가즘에 도달하지를 못했다. 입시가 다가오면서 은주는 파김치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였다. 영석의 심리 상태와 입시에 따른 은주의 피곤함이 맞물려 섹스는 더욱 뜸해졌다. 섹스를 하게 되더라도 영석이 몰린걸 푸는 그런 섹스가 되버렸다. 은주를 오르가즘 에 자지러지게하는 목표를 포기해버린 영석은 항문섹스나 오랄받는걸로 대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차츰 밖으로 눈이 돌아가는걸 느낄 수 있었다. 보지 에 박고 싶은 것보다도,자신의 좆에 까무라치고 자지러지는 그런 보지를 보 고 싶었다. 그러나, 영석은 그때마다 한없이 착하고 이쁜 은주를 생각하며 욕정을 달랬다. 수능이 끝난 은주는 오랫만에 부모님을 뵈러 시골에 내려갔다. 적적하고 무 료한 시간을 보내던 영석은 갑자기 경마장을 가고 싶었다. 제법 주부 흉내를 내며 가계를 은주가 맡은터라 용돈을 타쓰는 영석이었지만,꼼쳐둔 비자금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일정표를 보니 마침 그랑프리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최 고의 명마들이 달리는 경주에 베팅도 하고 고래고래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 과천 경마장은 엄청난 인파로 붐볐다. 경주를 제대로 구경하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이 선생님......?" 한때 딸아이의 과외를 했던 동네 노래방의 여사장-진희-이었다.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도 이런데 오세요? 그렇게 안봤는데....." "따분할 때 가끔 옵니다. 건전한 레포츠로 즐길 수도 있는거잖아요." "혼자서 심심하실텐데 저희랑 같이 어울려요." 진희가 간곡하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혼자라는게 좀 멋적기도 해서, 진희의 일행과 함께 관전했다. 먹혀들어갈 구미가 아닌데도 고배당을 노려 똥말에 수십만원씩 베팅하는걸로 봐서 앞으로도 돈좀 쳐박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 희가 이,삼백의 돈을 잃고 있는 동안 영석은 만원,이만원씩 베팅해서 50만원 정도의 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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